
Vincent van Gogh · PD
의자에 앉은 농촌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1885년 6월, 반 고흐는 네덜란드 브라반트 지방의 마을 뉘넌에서 일 년 반째 농부와 직조공들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해 봄에는 그동안의 습작들이 향해 가던 큰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을 완성했고, 그 뒤에도 마을 사람들을 한 명씩 계속 그렸습니다. 이 시기 습작은 대부분 얼굴만 그렸거나, 땅을 파고 베를 짜고 바느질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소박한 나무 의자에 옆으로 앉아 무릎 위에 손을 모은 채 다른 곳을 바라보고, 초록 치마와 앞치마가 화면 아래쪽 절반을 거의 채웁니다. 이렇게 온몸을 그린 인물화는 뉘넌 시절 유화 가운데 드뭅니다. 크기는 세로 33센티미터, 가로 25센티미터 정도로 작으며, 캔버스에 그린 뒤 나중에 나무판에 붙였습니다. 1902년 무렵에는 로테르담의 한 화상이 가지고 있었고, 이후 줄곧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 2020년 런던 경매에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