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nte Gabriel Rossetti · PD
피아 데 톨로메이
상세 정보
이야기
로세티가 이 그림을 시작한 것은 1868년 무렵으로,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윌리엄 모리스의 아내 제인 모리스를 향한 사랑이 막 시작되던 때였다. 그가 택한 소재는 단테의 『연옥편』에서 겨우 몇 행으로만 언급되는 여인 피아 데 톨로메이다. 시에나의 귀부인으로, 남편에 의해 마렘마 늪지대의 성에 갇혔고, 말라리아가 창궐하던 그곳에서 석연찮은 사정 속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한다. 이 겹침은 우연이 아니었다. 제인 역시 사랑 없는 결혼에 매여 있었기 때문이다. 로세티는 그녀를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그렸다. 손가락의 결혼반지를 매만지고, 주위로는 담쟁이덩굴이 감기며, 운명을 예고하듯 까마귀가 앉아 있다. 난간 위에는 연애편지와 묵주가 놓여 있다. 제인의 머리카락은 본래 짙은 갈색이었지만, 여기서는 구릿빛 광택이 감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