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따구리로 변하는 피쿠스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제14권에 나온다. 고대 이탈리아의 왕 피쿠스가 멧돼지 사냥을 하던 중, 마녀 키르케가 그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는 아내 카넨스에게 정절을 지키려고 그녀를 거절하고, 키르케는 지팡이로 그를 건드려 딱따구리로 바꿔 버린다. 가로팔로는 이 이야기를 여러 장면으로 나누어 화면 전체에 펼쳤다. 앞쪽에서는 멧돼지를 잡는 모습이 활기찬 사냥 장면으로 펼쳐지고, 뒤쪽에서는 피쿠스와 키르케가 만나며, 왼쪽에는 고대풍의 웅장한 궁전이 솟아 있고 그 주위에 짐승으로 변한 희생자들이 모여 있다. 최근 연구가 제시하는 1526년 무렵, 가로팔로는 줄리오 로마노가 만토바에서 그리던 작품을 눈여겨보았고, 미술관은 이 사냥 장면이 팔라초 테의 바람의 방에 있는 원형 그림에서 왔다고 본다. 그런데 한 인물이 빠져 있다. 1632년 페라라의 재산 목록은 이 그림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악마들에게 떠받쳐 날아가는 마녀도 언급했지만, 그 모습은 지금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캔버스 오른쪽이 잘려 나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그림은 짝을 이루는 그림, 키벨레의 배를 끄는 클라우디아 퀸타보다 폭이 좁다. 미술관은 두 그림을 남편의 정절과 신부의 순결로 읽으며, 페라라의 한 저택 신방을 위해 그려졌을 수도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