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ian · CC0
남자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베네치아에서 조르조네와 젊은 티치아노는 한때 붓을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가까웠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이 남자의 초상도 오랫동안 조르조네의 작품으로 여겨지다가, 지금은 1512년 무렵 젊은 티치아노가 그린 초기작으로 본다. 이름이 전하지 않는 이 남자는 화면 앞쪽 난간에 팔을 걸치고 어깨 너머로 관람자를 돌아본다. 그 자세와 시선은 보는 사람과 그림 사이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힌다. 조르조네가 1510년 페스트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뒤, 이런 초상의 방식을 이어받아 반세기 넘게 유럽 궁정의 얼굴을 그린 사람이 바로 티치아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