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onzino · PD
책을 든 젊은이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브론치노가 이 초상을 그린 것은 1540년 무렵, 피렌체에서 코시모 데 메디치 공작의 궁정화가로 일하던 때다. 이런 초상들은 메디치 일가 주변의 유행을 좌우했다. 청년은 손가락을 끼워 책 한 권을 들고 있는데, 교양 있는 신사의 표시다. 엄격한 검은 더블릿을 입었고 뒤로는 창백하고 텅 빈 건축이 펼쳐진다. 그런데 가구를 눈여겨보라. 탁자와 의자 팔걸이에 작고 기괴한 가면들이 새겨져 있다. 당시 피렌체 장식가들이 즐기던 장난스러운 착상이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차갑고 경계하듯 거리를 둔다. 메디치 궁정이 내보이고자 한 침착한 인상 그대로다. 이 청년이 누구였는지, 그림은 끝내 말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