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지의 남자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은 판은 폭이 한 뼘 남짓밖에 되지 않으며, 화가의 초기, 1512년 무렵의 것이다. 요스 반 클레베가 안트베르펀에 자리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다. 앉아 있는 남자는 이름이 없고, 몸을 살짝 튼 채 서두르지 않는 차분한 눈으로 방을 바라본다. 우피치에서 이 그림은 뒤러와 독일 화파의 작품들 사이에 걸려 있다. 라인강 건너편 이웃들 곁에 놓인 플랑드르의 얼굴이며, 관람객은 대개 그곳에서 이 그림을 만난다. 그림이 그려지던 해에 안트베르펀은 북유럽의 상업 중심지가 되어 가고 있었고, 이처럼 수수한 크기의 초상은 떠오르는 상인이 감당할 만한 것이었다. 나무판에 그렸으며 높이는 약 31센티미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