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Portrait of Etienne-Lucien Martin, 1887. Wikimedia Commons. · PD
에티엔-뤼시앵 마르탱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87년 가을, 반 고흐는 파리에 온 지 이미 한 해가 넘었다. 그는 클리시 대로에 있는 한 식당의 주인 에티엔뤼시앵 마르탱을 설득해, 자신과 친구들의 그림을 그곳에 걸어 전시했다. 이 초상화는 그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마르탱은 가게 주인의 모습으로 작업복 차림에 그려져 있다. 처음에는 더 밝은 색을 썼지만, 고흐는 이를 눌러 이 차분한 갈색과 초록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마르탱은 끝내 이 그림을 갖지 못했다. 전시가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은 사이가 틀어졌고, 주인은 그림이 손님의 입맛을 떨어뜨린다고 불평했으며, 작품은 예정보다 일찍 내려졌다. 고흐가 썼던 붉은 물감은 세월이 흐르며 바래서, 지금은 그가 손을 뗐을 때보다 한결 더 고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