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리나 폰 보라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이 패널 속 여인은 그 시대에는 거의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했다. 수녀원을 걸어 나온 것이다. 카타리나 폰 보라는 어려서 수도 생활에 맡겨져 서원을 했으나, 1523년 밤 시토회 수녀원을 빠져나왔다. 가족과 벗들이 몰래 빼낸 여인들의 무리에 끼여 나온 길이었다. 두 해 뒤 그녀는 마르틴 루터와 결혼했고, 크라나흐 공방은 그녀를 개혁자의 아내로, 같은 1529년에 그린 남편의 초상과 짝이 되도록 그렸다. 그녀는 자기 패널에서 남편 쪽으로 얼굴을 돌린다. 곁의 라틴어 문구는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온 것으로, 여자는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한다. 훗날 두 사람은 비텐베르크의 비게 된 수도원을 집으로 삼아 그곳에서 여섯 아이를 길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