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복장을 한 코르넬리스 트롬프 해군 중장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은 패널화 속 코르넬리스 트롬프는 고대 로마 장군의 차림이다. 가슴받이 갑옷을 입고 무거운 주황색 망토를 두른 채 바닷가에서 칼을 뽑고 있고, 멀리 바다에서는 해전이 벌어지고 있다. 트롬프는 소년 시절부터 이름난 제독이던 아버지 마르턴 트롬프를 따라 바다에 나갔다. 1666년에는 함대를 이끌던 미힐 더 라위터르와 갈등을 빚어 해임되었고, 제3차 영국-네덜란드 전쟁 중인 1673년에야 복귀했다. 손에 쥔 굽은 칼은 로마식 차림과 어울리지 않는다. 바다코끼리 엄니로 손잡이를 만든 페르시아 군도로, 실제로 트롬프가 가지고 있던 물건이다. 이 칼은 지금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무기 전시실에서 초상화와 같은 진열장에 놓여 있다. 그림에 적힌 머리글자는 한때 화가 아브라함 빌라르츠의 것으로 읽혔지만, 미술관은 이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