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마누엘 고도이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01년 봄, 스페인은 포르투갈로 군대를 보냈고 전 원정은 대략 삼 주 만에 끝났다. 병사들이 엘바스 부근에서 꺾어 왕비에게 보낸 나뭇가지에서 이름을 따 오렌지 전쟁이라 불린다. 이를 이끈 사람은 왕비의 총신이자 스페인 최고의 실력자 마누엘 고도이였고, 그는 바로 이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바랐다. 고야는 그를 장군의 군복 차림으로 전장에 길게 기대 누운 모습으로 그렸고, 곁에는 노획한 포르투갈 군기가 세워져 있으며 손에는 전황 문서가 들려 있다. 두 사람은 친구였고, 고도이는 고야의 다른 작품들도 소장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 나른하고 흡족한 자세에서는 약간의 조롱을 읽지 않기가 어렵다. 칠 년 뒤 고도이는 스페인에서 영영 쫓겨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