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 Singer Sargent, Portrait of Mrs. Cecil Wade, 1886. Wikimedia Commons. · PD
세실 웨이드 부인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84년, 존 싱어 사전트는 파리 살롱에서 《마담 X》의 초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검은 드레스와 도발적인 자세가 관객을 분개하게 했던 것이다. 주문은 무산되었고, 프랑스 고객의 상당수를 잃은 그는 런던에서 새 길을 찾기로 했다. 1886년의 이 초상은 그 실패 이후 그가 그린 가장 이른 영국 작품 가운데 하나다. 그려진 인물은 스물세 살의 프랜시스 웨이드로, 증권 중개인의 아내이며, 런던 자택의 널찍한 응접실에 서 있다. 그녀는 흰 새틴 드레스를 입고, 목에는 바짝 두른 목걸이를, 양팔에는 여러 개의 팔찌를 걸치고, 손에는 부채를 들었다. 빛은 왼쪽 위 창으로 들어와, 어둑한 실내를 배경으로 그녀의 환한 형상을 도려내듯 드러낸다. 자세는 《마담 X》보다 한결 얌전하지만, 빛을 받은 인물을 어두운 배경 앞에 세운 시도는 같은 실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