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 PD
라파 메트르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70년 6월, 르누아르는 파리 타란 거리에 있던 친구 에드몽 메트르의 집에서 몇 주를 지냈다. 이 초상화의 방도 아마 그곳일 것이다. 그림 속 여인의 이름은 라파. 음악 애호가이자 화가 바지유와도 가까웠던 메트르와 30년 넘게 함께 살았지만, 두 사람은 끝내 결혼하지 않았다. 벨기에 출신이라는 것 말고는 그녀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서명 옆에는 1871년 4월이라는 날짜가 있다. 그해 겨울 파리 시민들은 프로이센군의 넉 달에 걸친 포위를 견뎠고, 3월부터는 코뮌이 도시를 다스렸다. 여인은 레이스로 장식한 크림색 비단 옷을 차려입고, 새장 너머 화면 밖의 창을 바라본다. 새장 안에는 사랑앵무들이 있고, 그 아래 구석은 칼라와 붉은 히아신스가 놓인 작은 온실처럼 꾸며졌다. 1898년 동반자를 잃은 라파는 그해 10월 이 초상화를 화상 뒤랑뤼엘에게 팔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