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세바스티안 마르티네스 이 페레스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790년대 초, 고야는 심한 병을 앓았고 그 후로 평생 귀가 들리지 않았다. 회복하는 몇 달을 그는 카디스에서, 바로 이 초상 속 인물의 집에서 보냈다. 세바스티안 마르티네스는 부유한 상인이자 스페인에서 손꼽히는 판화와 회화 수집가였고, 두 사람은 가까운 벗이었다. 마르티네스가 손에 든 종이에는 고야가 직접 쓴 글귀가 있다. 자신을 그의 벗이라 밝히고 1792년이라 적어 넣었다. 그 애정은 그림을 다룬 정성 자체에서 배어난다. 줄무늬 비단과 잘 닦인 단추의 반짝임은 얇고 빠른, 반쯤 투명한 붓질로 놓였다. 고야는 마드리드로 돌아가 다시 붓을 들 만큼 회복했지만, 귀가 먼 것만은 끝내 낫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