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머스 그레셤 경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초상에서 남자는 조각이 새겨진 팔걸이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있다. 검은 모자에 어두운 비단옷, 한 손에는 부드러운 장갑을 느슨하게 쥐고 다른 손에는 반지를 꼈다. 값비싸지만 절제된 차림, 부유한 상인의 모습이다. 토머스 그레셤은 런던의 직물 상인이었고, 1560년대 초에는 북유럽 금융의 중심지 안트베르펜에서 잉글랜드 왕실의 재정 대리인으로 일했다. 그곳에서 엘리자베스 1세를 위해 돈을 빌리면서 자기 사업도 꾸렸다. 아내 앤 퍼늘리도 짝을 이루는 초상화의 모델이 되었다. 훗날 그레셤은 안트베르펜의 방식을 본떠 런던에 상인들의 거래 건물을 세웠고, 1571년 문을 열자 여왕이 '왕립거래소'라는 이름을 내렸다. '그레셤의 법칙'도 그의 이름에서 왔지만, 정작 그는 그 법칙을 정리한 적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