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ian · PD
빈첸초 모스티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티치아노가 이 젊은이를 그린 것은 1520년 무렵, 그가 페라라의 에스테 궁정에서 일하던 시절이다. 이 초상은 거의 색을 쓰지 않고도 초상화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연에 가깝다. 모델은 회색과 흰색, 부드러운 검정을 걸쳤는데, 화가는 이 가라앉은 색조에서 열 가지가 넘는 미묘한 층을 끌어낸다. 누빈 비단의 광택, 모직의 무광, 무채색 배경 앞에서 따뜻하게 떠오르는 살결이 그렇다. 그려진 인물은 에스테 공작 가문을 섬긴 모스티 집안 사람으로, 그가 빈첸초 본인인지 형제 중 누구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작가 귀속 역시 흔들렸다. 피렌체의 이 미술관은 오랫동안 이 그림을 티치아노의 모작으로만 여겼고, 뒷날의 세척이 비로소 거장의 진짜 붓질을 되살려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