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키아로 분장한 비토리아 델라 로베레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투키아는 고대 로마의 베스타 여사제로, 순결의 서약을 깨뜨렸다는 고발을 받았다. 여신 베스타에게 증거를 청한 뒤 티베리스 강으로 내려가 체로 물을 떠서 신전까지 날랐고,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플리니우스가 이 이야기를 적었고 페트라르카는 『승리』의 정결 편에 투키아를 넣었다. 그 뒤로 체는 궁정 초상에서 여인이 손에 들 수 있는 지물이 되었다.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도 1580년대에 여러 번 그런 모습으로 그려졌다. 미술사가 페데리코 체리의 목록은 이 그림을 1634년에서 1640년 사이에 둔다. 그 한가운데인 1637년, 비토리아 델라 로베레와 대공 페르디난도 2세의 혼례가 공개적으로 치러졌다. 열두 살에 조용히 맺은 혼인으로부터 삼 년 뒤였다. 여기서 그녀는 열다섯쯤이고, 머리를 풀었으며, 뒤로는 트인 하늘이 보인다. 손은 체 위에 놓여 있다. 그녀가 누구를 연기하는지 말해 주는 화면의 유일한 물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