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국왕 빌럼 1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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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그림 왼쪽 아래에는 프랑스어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네덜란드 왕비 폐하의 화가 파엘링크, 브뤼셀, 1819년. 당시로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서명이었습니다. 워털루 전투 뒤인 1815년에 세워진 네덜란드 연합왕국은 북쪽의 옛 공화국과, 한때 오스트리아령이던 남쪽 지방들을 한데 묶은 나라였습니다. 수도는 헤이그와 브뤼셀 두 곳이었고 의회는 두 도시를 번갈아 가며 열렸으니, 헨트 근처 출신 화가가 왕실을 위해 일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빌럼 1세는 장군 제복 위에 흰 담비 모피를 댄 붉은 왕의 망토를 걸치고 서 있습니다. 어깨에 두른 띠는 그가 1815년에 직접 만든 군사 빌럼 훈장의 대십자장 띠입니다. 곁의 방석에는 왕관이 놓여 있고, 옥좌 등받이에는 왕관을 얹은 왕의 머리글자가 보입니다. 1830년 남쪽 지방들은 봉기해 벨기에로 떨어져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