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rard David · PD
이집트 피난 중의 휴식
상세 정보
이야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인 몸짓이다. 젊은 어머니가 숲 가장자리 바위에 앉아 아이에게 흰 포도 한 송이를 건넨다. 이집트로 피신하던 도중 쉬어 가는 성가족의 장면이지만, 헤라르트 다비트는 이를 1510년 무렵 브뤼헤에서 그가 직접 보던 플랑드르 풍경 속에 옮겨 놓았다. 저 멀리 작게, 성 요셉이 밤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떨어뜨리고 있다. 성모 주위의 거의 모든 것이 무언가를 뜻한다. 포도는 성찬을 예고하고, 딸기와 질경이는 수난을, 박하와 고사리는 여정의 위험을 암시한다. 다비트는 이 잔잔한 장면을 몇 번이고 다시 그렸는데, 그만큼 주문자들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