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Rochefort's Escape, 1880. Wikimedia Commons. · PD
로슈포르의 탈출
상세 정보
이야기
1880년 7월, 프랑스는 추방된 파리 코뮌 가담자들을 사면했다. 마네가 이 주제에 손을 댄 것은 그 뒤의 일로, 이미 말년에 접어든 그가 1881년 살롱을 위해 그린 그림이다. 6년 전인 1874년, 언론인 앙리 로슈포르는 파리 코뮌에 가담한 죄로 유배된 뉴칼레도니아의 유형지에서 탈출했다. 탈출은 바닷길이었다. 작은 노 젓는 배로 먼바다에서 기다리던 배를 향해 나아갔다. 마네는 이 이야기에서 가장 인적 없는 한순간을 골랐다. 화면은 거의 전부가 바다다. 초록빛으로 빛나는 듯한 물결이 빠르고 떨리는 붓질로 칠해져 화면 맨 위까지 차오른다. 탈주자들을 태운 배는 그 안에서 아주 작고, 수평선 위의 구조선은 겨우 알아볼 수 있을 뿐이다. 아직 모두의 기억에 생생한 근래의 사건을, 고대나 신화의 장면 대신 역사화로 옮기는 일은 흔치 않았다. 더 작은 또 다른 버전이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