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Cézanne · PD
레스타크의 바위, 소나무와 바다
상세 정보
이야기
1870년 프로이센과 전쟁이 나자 세잔은 징집을 피해 마르세유 만의 어촌 레스타크로 내려가 몇 달을 숨어 지냈다. 그 뒤로 20년 가까이 그곳을 다시 찾았다. 1876년 피사로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그 풍경을 트럼프 카드 같다고 적었다. 붉은 지붕들이 푸른 바다 위에 놓여 있다고.
카를스루에의 이 그림은 그보다 10년쯤 뒤인 1883년에서 1885년 사이에 나왔다. 바위와 소나무가 앞을 가로막고 그 사이로 바다가 띠처럼 보인다. 붓질은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눕혀져 색면을 쌓아 올린다. 세잔은 인상주의를 미술관의 그림처럼 단단하고 오래가는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드나들던 무렵 레스타크에는 이미 기와 공장과 굴뚝이 들어서 있었다. 이 화면에 남은 것은 바위와 소나무와 바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