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녀 아녜스
상세 정보
이야기
로마 파르네세 궁에는 안니발레 카라치가 공방과 함께 장식한 화랑이 있습니다. 그 입구 위에는 흰 일각수 곁에 앉은 젊은 여인의 프레스코가 있습니다. 17세기의 전기 작가 벨로리와 말바지아는 젊은 도메니키노가 안니발레가 직접 그린 실물 크기의 밑그림, 즉 카르톤을 바탕으로 이 프레스코를 그렸다고 전했습니다. 현대 연구자들 상당수는 이 이야기를 믿지 않고 프레스코를 카라치 주변의 다른 화가에게 돌렸습니다. 이 성녀 아녜스가 그 논쟁을 다시 불러냈습니다. 프레스코의 윤곽을 본뜬 트레이싱을 이 캔버스에 겹쳐 보니 얼굴선과 몸의 비례가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같은 밑그림이 벽화와 이 그림에 두 번 쓰였고, 일각수의 여인이 성녀로 바뀐 것입니다. 미술관은 제작 시기를 1606년에서 1610년 사이로 봅니다. 1661년 7월 교황 알렉산데르 7세의 조카인 플라비오 키지 추기경이 로마에 있던 피렌체 출신 은행가에게서 '풍경이 딸린' 도메니키노 작품으로 50스쿠디라는 적지 않은 값에 사들였습니다. 1918년 이탈리아 정부가 키지 컬렉션을 매입한 뒤, 이 성녀는 총리실이 있는 키지 궁에서 100년 가까이 걸려 있다가 2017년에 미술관으로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