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성 바르바라
상세 정보
이야기
이것은 젊은 시절의 고야, 1772년 무렵의 작품이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로 고향 아라곤에서 그림을 그리던 때이니, 마드리드 궁정도 훗날의 「검은 그림」도 한참 뒤의 일이다. 막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온 참이라, 그 자취가 뚜렷이 드러난다. 성녀 바르바라는 고요하고 당당하게, 고대 조각상처럼 서서 손에 순교자의 종려 가지를 들고, 귀족의 딸이라는 전설에 따라 관을 쓰고 있다. 옷감은 물감을 두껍고 환하게 발라 그렸다. 오른쪽 뒤편에서는 아버지가 그녀를 가두었던 탑이 불타고 있다.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의 표시로 그녀가 창을 셋 낸 바로 그 탑이다. 제작 시기는 미술관이 이탈리아 사생첩에 남은 밑그림 두 점을 근거로 잡은 것으로, 1771년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직후에 해당한다. 프라도가 소장한 고야 가운데 가장 이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