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예로니모
상세 정보
이야기
노인이 치켜든 잿빛 돌은 화가가 지어낸 소품이 아니다. 히에로니무스 자신이 남긴 기록에서 나왔다. 384년 무렵 시리아 사막에 머물던 그는 로마로 보낸 편지에서, 지난 삶의 기억을 쫓으려 제 가슴을 돌로 쳤다고 적었다. 16세기 이후 이 돌은 그를 알아보게 하는 표지가 되었고, 선반 위의 해골, 다른 손에 쥔 작은 십자가상, 앞쪽에 펼쳐진 책들, 왼쪽 어둠 속의 사자와 함께 놓이게 된다. 책은 그의 본업을 가리킨다. 성경을 라틴어로 옮긴 그 번역을 서유럽은 천 년 넘게 읽었다. 화가에 대해 프라도는 조심스럽다. 기록에는 리베라로 '추정'이라고 적혀 있다. 필치와 시기가 가깝지만 확증은 없다는 뜻이다. 이 그림은 1967년 폰타나 후작의 유증으로 미술관에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