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Leonardo da Vinci, Saint Jerome in the Wilderness, 1480. Wikimedia Commons. · PD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480
기법
패널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103 × 75 cm

이야기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1480년 무렵에 시작한 이 그림은 끝내 완성되지 못했다. 광야로 물러난 성 히에로니무스가 무릎을 꿇고 돌로 가슴을 치며 참회하고, 그 발치에는 그가 가시를 빼 주었다는 전설 속 사자가 입을 벌리고 엎드려 있다. 미완성인 덕분에 우리는 레오나르도가 그림을 어떻게 쌓아 올렸는지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성인의 목과 어깨는 마치 살가죽을 벗겨 근육을 살핀 사람처럼 정확하게 그려져, 그의 지독한 해부학 탐구를 그대로 보여 준다. 이 패널에는 기이한 사연도 따라붙는다. 한때 그림이 여러 조각으로 잘려 흩어졌고, 성인의 머리 부분은 어느 가게에서 상자 뚜껑으로 쓰이다 뒤늦게 되찾아 다시 붙였다고 전한다. 갈색 밑칠 위로 드러난 이 미완의 얼굴이 오히려 더 깊은 고뇌를 담은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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