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onardo da Vinci, Saint John the Baptist, 1514. Wikimedia Commons. · PD
세례자 요한
상세 정보
이야기
레오나르도가 세상을 떠나기 몇 해 전, 로마와 프랑스에서 지내던 만년에 그린 그림으로, 그의 마지막 회화로 꼽힙니다. 어둠 속에서 한 인물이 떠오르듯 나타나, 오른손 검지로 위를 가리킵니다. 세례자 요한이 자기 뒤에 올 이를 예고하는 몸짓입니다. 낙타 가죽을 걸치고 갈대 십자가를 든 거친 광야의 예언자라는 통념과 달리, 이 요한은 매끄러운 살결에 긴 곱슬머리를 하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특유의 스푸마토 기법으로 윤곽이 안개처럼 부드럽게 풀려, 인물과 어둠의 경계가 흐릿합니다. 배경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그 미소와, 위를 향한 손가락 하나만이 어둠 속에 밝게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