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ian · PD
옥좌의 성 마르코
상세 정보
이야기
1510년, 페스트가 다시 베네치아를 덮쳤다. 그 두려움이 어찌나 컸던지, 그해 페스트는 한 세대의 그림에 방향을 제시한 젊은 화가 조르조네마저 앗아 갔고, 아직 갓 출발한 티치아노에게 길을 열어 주었다. 이 패널화는 바로 그 공포에서 태어났다. 높은 옥좌에는 도시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가 얼굴을 반쯤 그늘에 묻은 채 앉아 있고, 그 발치에는 바로 페스트를 막아 달라고 기도하던 네 성인이 모여 있다. 한쪽에는 쌍둥이 의사 성 코스마스와 성 다미아누스, 다른 쪽에는 성 로쿠스와 성 세바스티아누스다. 이 그림은 석호의 작은 섬에 자리한 산토 스피리토 인 이솔라 성당을 위해 그려졌고, 17세기 말에야 살루테 성당으로 옮겨졌다. 살루테 성당 자체도 훗날의 또 다른 페스트를 계기로 세워진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