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세바스티아노와 성 로코, 성 데메트리오
상세 정보
이야기
페스트가 돌 때 이탈리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도를 올린 성인은 세바스티아누스와 로크였습니다. 오르톨라노가 1521년에서 1524년 사이 페라라 북서쪽의 소도시 본데노에 있는 산타 마리아 성당을 위해 그린 이 제단화에 두 성인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나무에 묶인 세바스티아누스는 팔의 핏줄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지팡이를 든 순례자 로크는 허벅지의 역병 상처를 드러내지만, 화가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그늘 속에 두었습니다. 세 번째 인물은 이탈리아 회화에서 보기 드문 성인입니다. 그리스 정교회 세계에서 특히 공경받은 군인 성인 데메트리오스로, 반짝이는 갑옷을 입고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습니다.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려고 화가는 그의 발치에 이름이 적힌 쪽지를 그려 넣었습니다. 앞쪽 땅바닥에는 시위를 감는 크랭크가 달린 석궁, 늑대 털가죽 화살통, 버들가지로 감싼 물병이 흩어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