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빈첸시오 페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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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검은 망토를 두른 이 수도자는 스페인 도미니코회 수사 성 빈첸시오 페레르다. 그는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돌며 최후의 심판이 가까웠다고 설교했고, 그를 따르던 사람들 가운데는 걸으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이들도 있었다. 1455년 성인으로 선포되었고, 약 20년 뒤 프란체스코 델 코사가 볼로냐에서 그를 그렸다. 산 페트로니오 대성당에 있던 그리포니 가문 경당 제단화의 중앙 패널이다. 성인은 검지를 들어 올리고 펼친 책을 받쳐 든 채, 설교 도중 말을 멈춘 듯 서 있다. 그의 머리 위에는 그가 경고하던 심판자가 있다. 아몬드 모양의 광배 안에서 그리스도가 상처를 드러내고, 천사들은 십자가와 기둥 같은 수난의 도구를 들고 돌을 깎아 만든 듯한 구름 위에 서 있다. 이 제단화는 1725년에 해체되었고, 2020년 볼로냐의 전시에서 남아 있는 패널들이 해체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