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mbrandt · PD
34세의 자화상
상세 정보
이야기
1640년, 렘브란트는 서른네 살이었고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잘나가는 초상화가였다. 이 무렵 그 도시에서는 티치아노와 라파엘로가 그린 르네상스 초상화들이 경매에 나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렘브란트도 그 그림들을 직접 보고 자세와 구도를 빌려 왔다. 난간에 팔을 걸치고 화려한 모피와 벨벳을 걸친 이 모습은, 백 년 전 이탈리아 귀족의 초상을 은근히 따른 것이다. 정작 그가 걸친 옷은 당시 유행하던 복장이 아니라, 반세기 전 화풍을 흉내 내 꾸민 무대의상에 가까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