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mbrandt · PD
63세의 자화상
상세 정보
이야기
렘브란트는 평생 자신의 얼굴을 80점 넘게 그렸고, 이 그림은 그중 마지막에 속한다. 1669년, 그는 63세였고 그해 가을에 세상을 떠난다. 젊은 시절의 명성과 부는 오래전에 무너져 파산을 겪었고, 아내와 아들, 사랑한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낸 뒤였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을 조금도 미화하지 않는다. 늘어진 살과 지친 눈, 성긴 머리칼을 있는 그대로 두껍고 거친 붓질로 쌓아 올렸다. 두 손은 몸 앞에서 가만히 맞잡혀 있다. X선 조사에서는 원래 이 손이 붓을 쥔 모습으로 그려졌다가 뒤에 지워진 흔적이 드러났다. 화가의 도구마저 화면에서 물러나고, 정면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한 노인의 얼굴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