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화상
상세 정보
이야기
1667년, '바치초'라 불린 조반니 바티스타 가울리는 스물여덟 살쯤이었고, 로마에서 이름을 알려가던 제노바 출신 화가였습니다. 조각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그를 후원하던 무렵입니다. 여기서 그는 야심 찬 젊은 화가가 보이고 싶어 하던 모습으로 자신을 그렸습니다. 금빛 상의에 부드러운 벨벳 모자를 쓰고, 몸을 사분의 삼쯤 우리 쪽으로 돌린 채 차분한 자신감을 내비칩니다. 1667년과 1668년에 걸쳐 작업했고, 뒤에 우피치의 화가 자화상 컬렉션에 들어갔습니다. 화가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후대에 남기도록 청하던 곳입니다. 상의의 광택과 모자의 벨벳 같은 천의 질감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눈여겨보세요. 머지않아 로마의 둥근 천장을 금빛 속으로 쏟아지는 인물들로 채우게 될 화가의 솜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