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자화상
상세 정보
이야기
1630년 무렵 루벤스는 붓을 든 화가일 뿐 아니라 외교관이기도 했다. 그는 에스파냐와 잉글랜드 사이를 오가며 강화 협상을 도왔고, 그 공으로 펠리페 4세와 찰스 1세, 두 군주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1638년경에 그린 이 자화상에서 그가 화가의 도구 대신 칼과 장갑을 갖추고 등 뒤에 기둥을 세운 것은 그래서다. 스스로를 궁정의 신사로 그려 보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얼굴만은 나이 든 살결과 지친 눈매까지 정직하게 관찰했는데, 이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두 해쯤 전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