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 PD
배경에 아를이 보이는 눈 덮인 풍경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에서 아를은 지평선을 따라 늘어선 탑과 지붕의 가느다란 띠로만 보이고, 화면 앞쪽은 널빤지 울타리 옆 마른 갈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 고흐는 남프랑스의 빛을 찾아 파리를 떠나 1888년 2월 20일 아를에 도착했는데, 도시는 눈에 덮여 있었습니다. 이튿날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적어도 60센티미터의 눈이 쌓였고 아직도 내리고 있다며, 밝은 하늘 아래 눈 덮인 들판이 일본 화가들이 그린 겨울 풍경 같다고 썼습니다. 추위는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3월 2일 무렵의 편지에는 이곳은 꽁꽁 얼어붙었고 들판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으며, 도시를 배경으로 한 하얀 들판의 습작이 한 점 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서간집 편집자들은 그 습작을 바로 이 작품으로 봅니다. 같은 편지에서 고흐는 그런 추위 속에서도 벌써 꽃을 피운 아몬드 나뭇가지를 그린 작은 습작 두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