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 PD
바구니를 든 씨 뿌리는 사람
상세 정보
이야기
이것은 그림이 아니라 목탄과 초크로 그린 소묘이며, 아주 초기의 것이다. 1881년 에턴의 부모 집에 살던 반 고흐는 아직 인물 그리는 법을 스스로 익히는 중이었고, 여느 초심자와 마찬가지로 거장을 모사하며 그렇게 했다. 여기서 그가 베끼는 것은 농민의 삶을 그린 프랑스 화가, 그가 누구보다 우러른 장프랑수아 밀레의 《씨 뿌리는 사람》 판화다. 굽은 등, 휘두르는 팔, 이랑 위로 뿌려지는 씨앗은 모두 밀레가 고안한 것이고, 반 고흐는 몸이 무게와 움직임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익히려고 선 하나하나를 따라 그렸다. 씨 뿌리는 사람은 그의 짧은 화업 내내 그를 떠나지 않았고, 거의 십 년 뒤 그는 자기만의 씨 뿌리는 사람을 가득한 색채로 그리게 된다. 모든 것은 여기, 검은 초크에서, 아직 그림 수업을 한 번도 받기 전에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