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을 영광으로 이끄는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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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888년 바르셀로나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렸다. 그곳으로 보낸 작품 가운데 높이 442센티미터의 이 그림이 있었다. 주문한 사람은 스페인의 해외 영토를 맡은 장관 빅토르 발라게르다. 후안 루나가 네 해 전 필리핀인 후원자를 위해 그린 구도를 크게 다시 그려 달라고 했다. 루나는 필리핀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작업하고 있었고, 필리핀은 그때 스페인의 식민지였다. 부처는 7월에 10,000페세타를 치렀다.
두 여자가 등을 보인 채 계단을 올라 빛 쪽으로 향한다. 키가 큰 쪽이 다른 한 사람을 이끈다. 스페인어 제목은 스페인이 필리핀을 영광으로 이끈다고 말한다. 루나는 스페인에 살던 필리핀 개혁파와 어울렸고, 그들이 그 무렵 요구한 것은 제국 안에서의 동등한 대우였다. 그로부터 열 해 뒤 필리핀에서 스페인의 지배는 끝났다.
그림은 마드리드의 해외영토박물관에서 근대미술관으로 옮겨졌고, 2016년부터 프라도 미술관의 소장품이다. 오랫동안 카디스 시청에 기탁되어 있었다. 2026년 9월 16일 그곳에서 떼어 내 기술 조사와 복원을 위해 프라도의 공방으로 옮겼다. 돌아올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