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정물: 정육점 진열대
상세 정보
이야기
고야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스페인이 나폴레옹의 군대와 전쟁을 벌이던 때, 그가 사적으로 《전쟁의 참화》 연작을 동판에 새기던 바로 그 시기였다. 죽거나 도살된 짐승을 그린 12점가량의 작은 정물 연작에 속한다. 아무것도 없는 판 위에 양의 갈비와 머리가 놓여 있고, 머리는 한쪽 눈이 바깥을 응시하도록 옆으로 돌아가 있다. 정물화는 보통 풍요를 뜻했다. 과일과 사냥한 고기를 차린 식탁 말이다. 고야의 정물은 고기만 남았고, 전투와 질병과 1811년의 기근이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던 마드리드에서 그려졌다. 그는 이 갈비에, 초상화 속 살아 있는 살에 쏟았던 것과 똑같은 차분한 시선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