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어 토막과 레몬, 세 개의 그릇이 있는 정물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은 자연사 진열실을 위해 그려졌다. 1771년부터 1774년까지 루이스 멜렌데스는 아스투리아스 공, 훗날의 카를로스 4세의 방을 위해 44점의 정물을 제작했고, 그 기획을 두고 스스로 '에스파냐의 풍토가 내는 온갖 먹을거리를 모은 즐거운 진열실'이라고 적었다. 그래서 연어는 통째가 아니라 잘라낸 토막이고, 살과 은빛 껍질 띠가 표본처럼 내보여진다. 레몬은 하나만, 다른 것들과 떨어져 놓였다. 뒤쪽은 평범한 부엌 살림이다. 구리 그릇과, 마드리드 외곽 알코르콘에서 굽던 거친 흙으로 만든 단지. 에스파냐 산물의 진열실이 보여 주어야 할 것이 바로 그런 물건이었다. 화면에는 1772년이 적혀 있다. 멜렌데스가 국왕에게 살아가고 일하는 데 필요한 것이 없다고 써 보낸 바로 그해다. 오른쪽에서는 자루가 아주 긴 작은 숟가락이 널빤지의 끝선을 따라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