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파라거스가 있는 정물화
상세 정보
이야기
1902년 헤이그의 수집가 아르놀뒤스 안드리스 데스 톰버가 세상을 떠나자, 그가 조용히 두 미술관에 그림을 남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은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받았다. 그가 1881년 경매에서 겨우 두 길더 남짓에 산 그림이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는 이 아스파라거스 다발이 돌아갔다. 아드리안 코르터가 1697년에 그린 작품으로, 가까이서 볼수록 좋다. 끝이 보랏빛과 초록빛으로 물든 흰 줄기들은 가느다란 끈 하나로 묶여, 금이 간 돌 선반 위에 비스듬히 놓여 있다. 줄기 하나는 다발에서 떨어져 선반 가장자리에 따로 놓였다. 빛은 옆에서 들어오고, 뒤쪽은 모두 어둠에 잠겨 있다. 코르터는 바로 그 한 줄기 아래, 돌 선반 앞면에 서명과 연도를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