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Gauguin, Still Life with Profile of Laval, 1886. Wikimedia Commons. · PD
라발의 옆모습이 있는 정물
상세 정보
이야기
1886년 말, 고갱은 퐁타방에서 여름을 보낸 뒤 파리로 돌아와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젊은 화가 샤를 라발은 곧 그의 제자가 되었다. 여기서 라발은 왼쪽 가장자리에 옆얼굴로 등장하는데, 그 얼굴은 화면 끝에서 뚝 잘려 있다. 중심을 벗어난 드가의 화면 구성을 향한 눈짓이다. 그는 과일 정물과 높다란 짙은 색 도자기 항아리를 바라본다. 항아리는 고갱이 직접 빚은 것으로, 아내 메트에게 100프랑의 값어치가 있다고 편지에 적었다. 과일 위의 평행한 붓질은 당시 고갱이 흠모한 세잔을 떠올리게 한다. 이 항아리는 사라졌고, 어쩌면 부서졌을지도 모른다. 몇 달 뒤 라발은 고갱과 함께 파나마와 마르티니크로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