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검은 바탕 위의 원》을 위한 습작
상세 정보
이야기
1921년, 칸딘스키는 모스크바에서 마지막 몇 달을 보내고 있었다. 전쟁과 혁명의 세월을 러시아에서 겪으며 새로운 소비에트의 미술 학교와 미술관을 세우는 일을 도왔고, 회화를 순수한 기하학으로 밀고 가던 젊은 작가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온통 검게 칠한 종이 위에 그는 색의 고리와 원반을 띄우며, 훗날 '검은 바탕 위의 원들'이라 불리는 유화가 될 그림을 종이 위에서 다듬었다. 원이 그의 예술의 한가운데로 옮겨 가고 있었다. 그해 12월 그는 러시아를 영영 떠났고, 채 일 년도 되지 않아 독일 바우하우스에서 가르치고 있었다. 그곳에서 원은 한 화폭, 또 한 화폭의 한복판에 거듭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