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르테논〉을 위한 습작
상세 정보
이야기
1687년 9월 26일, 베네치아 군대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진을 친 오스만 수비대를 포위하고 있었습니다. 수비대는 파르테논 신전 안에 화약을 쌓아 두었고, 박격포탄 한 발이 그 화약에 불을 붙였습니다. 폭발로 신전의 가운데, 지붕과 안쪽 벽, 그리고 양쪽 긴 변의 기둥 여러 개가 날아가 버렸고, 신전의 두 끝만 서로 떨어진 채 남았습니다. 프레더릭 처치가 1869년에 그린 것은 바로 이렇게 부서진 건물입니다.
그래도 그가 본 신전은 앞 세기의 여행자들이 본 것보다 훨씬 비어 있었습니다. 폭발 뒤 폐허 안에 작은 모스크가 세워져 100년 넘게 서 있었는데, 1840년대에 그리스 당국이 이를 헐어 냈습니다. 고전기 건물보다 나중에 생긴 것을 언덕에서 모두 걷어 내던 때였습니다.
처치는 이 습작을 종이에 유화로 그렸고, 종이는 나중에 캔버스에 붙여졌습니다. 미술관은 제작 시기를 1869년에서 1870년으로 봅니다. 그는 이런 습작들을 바탕으로 1871년에 대작 〈파르테논〉을 그렸고, 그 그림은 지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