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gust Macke · PD
햇살 가득한 길
상세 정보
이야기
1912년, 마케는 파리로 가서 순수한 색만으로 한 폭의 그림을 지탱할 수 있는지 궁리하던 프랑스 화가 로베르 들로네를 만났습니다. 그는 확신을 안고 독일로 돌아왔습니다. 이듬해에 그린 이 햇살 길은 빛으로 쓰인 색 그 자체입니다. 사람들이 나무 아래를 거닐고 햇빛이 밝은 얼룩이 되어 땅에 떨어지지만, 얼굴을 보면 색칠하지 않은 채 비어 있어, 거니는 이들이 주위의 물든 공기 속으로 녹아듭니다. 이 그림이 말하는 것은 그들이 누구인가가 아니라 여느 오후 산책의 온기입니다. 마케는 독일 아방가르드에서 가장 젊은 화가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1913년에 이 그림을 마쳤습니다. 이듬해 여름 전쟁이 터졌고, 그해 가을 그는 27세로 프랑스에서 전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