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수산나와 장로들
상세 정보
이야기
루벤스는 이 작은 나무 판에 서명하고 1614년이라 적었다. 오랜 이탈리아 체류를 마치고 안트베르펀으로 돌아온 지 여섯 해 뒤의 일이다. 도시로서는 좋은 시절이었다. 1609년에 맺어진 12년 휴전은 북쪽 네덜란드와의 긴 전쟁을 잠시 멈추게 했고, 평화롭고 넉넉해진 안트베르펀은 우뚝 솟은 제단화부터 높이가 반 미터 남짓한 이런 사적인 소품까지, 온갖 주문으로 그의 큰 공방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소재는 「다니엘서」에서 왔다. 존경받는 부인 수산나가 제집 정원에서 목욕하고 있을 때, 둘 다 재판관인 마을의 두 장로가 다가와, 응하지 않으면 간통죄로 고발하겠다고 위협한다. 그녀는 거절한다. 루벤스가 붙든 것은 바로 그 압박의 순간이다. 희끗한 두 머리가 몸을 기울여 다가들고, 그녀는 몸을 비틀어 물러선다.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두 사람의 말에 따라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젊은 다니엘이 두 남자를 따로 심문해 진술이 어긋나는 것을 밝혀내면서 구원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