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liam-Adolphe Bouguereau · PD
프시케의 납치
상세 정보
이야기
부그로가 이 그림을 완성한 1895년, 그는 이미 시대에 뒤처지기 시작한 노대가였다. 밖에서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순간의 빛을 쫓고 있었지만, 그는 아카데미가 가르친 옛 주제와 매끄럽고 흠 없는 마무리를 끝까지 지켰다. 사랑의 신 쿠피도가 프시케를 하늘로 안아 올린다. 그녀의 등에 달린 나비 날개는 오래전부터 영혼과 불멸을 뜻하는 상징이었다. 영어 제목은 '납치'라고 옮기지만, 본래의 프랑스어 앙르브망은 '실려 간다', '들어 올려진다'에 가까운 말이고, 프시케의 고요하고 황홀한 표정은 오히려 그 부드러운 뜻에 어울린다. 작은 세부 하나가 눈길을 끈다. 평소 화살로 연인들을 쏘는 쿠피도가 여기서는 활 없이 나타났다. 원하는 이를 찾은 지금, 그에게 활은 더 필요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