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olo Veronese · PD
수태고지
상세 정보
이야기
1583년 베로네세는 커다란 수태고지 한 점에 서명과 제작 연도를 남겼다. 펠리페 2세가 마드리드 외곽에 짓고 있던 수도원 겸 궁전 엘에스코리알로 보낼 제단화였다. 같은 무렵 베네치아의 공방에서는 같은 주제의 작은 판본들이 잇따라 나왔다. 제단이 아니라 개인의 방에 걸기 위한 그림이었고, 워싱턴에 있는 이 작품도 그중 하나다.
구도 자체는 더 오래된 것이다. 천사와 성모를 웅장한 건축 안에 세우는 방식은 1536년경 티치아노가 그린 수태고지에서 왔다. 원작은 사라졌지만 1537년 카랄리오가 새긴 판화를 통해 오랫동안 전해졌다.
이 작은 그림을 두고 연구자들의 의견은 아직 갈린다. 어디까지가 베로네세의 손이고 어디부터가 조수의 손인지, 그리고 엘에스코리알 제단화보다 앞선 작품인지 뒤의 작품인지가 쟁점이다. 그림은 미국에서 잡화점 체인을 일군 새뮤얼 크레스의 컬렉션과 함께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로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