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an-Honoré Fragonard · PD
목욕하는 여인들
상세 정보
이야기
1765년 무렵, 프라고나르는 남은 평생을 좌우할 결정을 내렸다. 역사화가로 훈련받고 로마상까지 거머쥔 그에게는 살롱을 위한 장중한 공적 대작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그가 향한 것은 이 그림 같은 작품이었다. 작고 관능적이며, 값을 후하게 치르고 군말도 없는 개인 수집가를 위한 그림이다. 목욕하는 여인들이 물과 초목 사이로 뒹굴고, 느슨하게 후려치는 듯한 붓질은 묘사라기보다 암시에 가깝다. 그 시절 화가들은 대개 인물에게 정교한 비단을 입혔다. 여기서 프라고나르는 그 모두를 걷어내고 벌거벗은 살결과 초록 그늘만으로 유희한다. 이 그림은 뒷날 루이 15세의 마지막 정부 뒤바리 부인의 처소에 걸렸다가, 수집가 루이 라 카즈가 1869년 루브르에 기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