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race Vernet · PD
예나 전투, 1806년 10월 14일
상세 정보
이야기
오라스 베르네가 이 전투를 그린 것은 1836년, 실제 싸움이 벌어진 지 30년이 지나고 통치자도 완전히 바뀐 뒤였다. 국왕 루이 필리프는 그 무렵 베르사유 궁전을 프랑스 역사의 박물관으로 바꾸어 가면서, 그 벽에 나폴레옹의 위대한 승리들을 내걸어 옛 반목들을 하나의 국가적 서사로 묶으려 했다. 1806년 10월 14일에 벌어진 예나 전투는 나폴레옹이 프로이센에 안긴 가장 철저한 승리 가운데 하나였다. 베르네는 황제를 말 위에 태워 화면 한가운데에 두고 포연 속에서도 태연한 모습으로 그렸으며, 그 곁에 기병 사령관 뮈라와 참모장 베르티에를 세웠다. 화폭은 거대해 높이가 5미터를 넘고, 긴 '전투 갤러리'의 반대편 끝에서도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지금도 그 자리에 수십 점의 같은 부류 그림과 함께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