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The Brioche, 1870. Wikimedia Commons. · PD
브리오슈
상세 정보
이야기
1870년, 루브르는 18세기 정물의 대가 샤르댕이 그린 소박한 브리오슈 한 덩이를 기증받았다. 거의 경건하다 할 만큼 정성 들여 그린 그림이었다. 정물이야말로 화가의 시금석이라 말하던 마네는 같은 해에 이 그림으로 화답했다. 그는 샤르댕이 그랬던 것처럼 황금빛 빵 위에 분홍 장미 한 송이를 얹고, 그 둘레에 복숭아와 자두와 포도, 자개 손잡이가 달린 칼, 눈부시게 흰 식탁보를 놓았다. 1862년부터 그려 온 큰 식탁 정물 가운데 이것이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몇 달 뒤 프로이센군이 파리로 밀려오자, 마네는 이런 그림을 접어 두고 도시 방어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