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를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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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장면은 루카 복음에서 왔다. 베드로와 동료들은 밤새 고기를 잡았으나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다시 그물을 내리자 배가 가라앉을 만큼 많은 고기가 걸려들었다. 패널이 그리는 것은 바로 그 순간이다. 고기로 가득 찬 배 안에서 베드로는 압도되어 무릎을 꿇었고, 그리스도는 물가에 고요히 서 있다. 쿨름바흐는 이를 1514년경,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생애를 풀어낸 연작의 한 폭으로 그렸다. 그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자신이 아는 방식으로 옮겼다. 맑은 북방의 빛, 잔잔한 물, 지평까지 이어지는 낮은 구릉, 독일의 강가에서처럼 밧줄을 당기는 어부들. 잡힌 고기가 뱃전 너머로 은빛으로 넘쳐흐르고, 그것이 베드로가 무릎 꿇은 까닭을 말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