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 PD
광대
상세 정보
이야기
1868년 이 그림을 주문한 곳은 아직 시르크 나폴레옹이라 불리던 파리의 원형 극장이었습니다. 1852년 나폴레옹 3세가 문을 연 건물로, 겨울 서커스를 뜻하는 시르크 디베르라는 이름은 제정이 끝난 1870년에야 붙었습니다. 그림을 맡긴 사람은 그 극장에 딸린 카페의 주인이었고, 르누아르는 스물일곱이었습니다. 무대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은 실제 광대였던 존 프라이스입니다. 형제 윌리엄과 함께 바이올린을 켜면서 뛰어오르는 음악 광대 공연으로 이름이 났고, 흔들리는 의자 위에서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캔버스 높이가 193센티미터를 넘어 광대는 거의 실물 크기로 서 있습니다. 큰 나비를 수놓은 어두운 의상과 붉은 소매가 무대의 노란 모래, 낮고 흰 벽과 선명하게 갈라집니다. 연주를 끝낸 그는 정면을 향해 굳은 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